[제자훈련] 152호 - 경청이란 힘든 노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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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을 진행하다 보면,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과정에서 드러난 삶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자하는 열정 때문에 인도자이든, 구성원이든 정답을 제시하고 가르치려는 모습을 자주 보게됩니다. 그러나 소그룹으로 모여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는 경험을 나누어가지는 것은 일방적으로 정답을 제시하며 가르치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정답을 제시하며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라면 대그룹으로 온 교회의 성도들을 모아놓고 가르치면 될 일이지, 12명 이하의 소그룹으로 모여 매주 3시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자훈련은 서로의 삶을 말씀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이 각자의 삶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시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는 “공감적 경청”이라는 작업이 필수요소입니다. 들어주는 것을 통해서 스스로가 문제의 원인을 찾고, 그 문제의 원인에 대한 대안을 말씀 속에서 찾아가도록 질문과 나눔을 통해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플러스의 신간 "경청"(조이스 허기트 지음)에서 받은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경청이란 힘든 노동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했다고 느낄 정도로 귀 기울여 듣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랑으로, 주의 깊고 정중하게 귀를 기울이는 것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선물입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선물을 줬는데, 그가 포장된 선물을 받고,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은 후 요모조모 살펴보다가 감격해서 감사를 표하면, 그것을 준 사람은 마음이 부듯하고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듣는 것은 배우고 또 배우며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일종의 기술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로 작정한 우리들에게 듣는 기술을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기쁨이나 고통에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 주님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마 25:31-40).

그러나 듣기는 치를만한 값어치가 충분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말을 사랑으로 주의 깊고 정중하게 들어줄 때 어떤 기분이 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내가 소중한 존재라고 느껴집니다.” “위안을 얻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폴 투르니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해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달리 결코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온전함을 원하는 것이지, 신속한 결과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그러기에 제자훈련을 통해 온전함에 이르는 여정을 시작한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한번에 한 조각 씩 만을 주시며 조각 그림을 맞춰가게 하십니다. 한 조각을 제 자리에 끼워 맞추면, 하나님은 또 다음 조각을 내미십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온전함을 향해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을 통해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가기를 원하신다면 인격의 결함을 빨리 고치는 치료책을 찾으려는 노이로제에서 벗어나십시오. 즉시 온전함에 이르려는 태도를 버리십시오. 여러분 자신을 향해서도, 그리고 제자훈련 그룹으로 모인 지체들을 향하여서도 여유를 가지십시오. 그리고 필요한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들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지체들 옆에 있어 주십시오.

그러기에 제자훈련 그룹이나 소그룹 지도자는 경험이 많고 유능한 경청자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에만 능통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는 법에 능통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기준으로 보기에 “저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 있어도 말씀을 통해, 그룹의 구성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듬어가시도록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들어주는 것은 상대방에게 영적 휴식을 제공하는 사역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소그룹으로 묶으셔서 훈련시키시는 이유는 서로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기도해주는 관계를 통해 빚어가시기 위함입니다. 이번 주간 훈련모임을 통해 들어주는 수고를 아끼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경청을 주제로 출간된 책은 대부분 대화의 한 방법으로 경청을 소개하고 있다. 즉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으로 어떻게 잘 듣고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할 것인가? 어떻게 상대방을 설득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경청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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