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77호 - 제자의 삶(4): 바울에게서 배우는 시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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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일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시간’을 어떻게 잘 관리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얻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여기 바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시간관리의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자기의 소명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십시오.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이 복음 전하는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의 모든 것을 그 일에 바칠 수 있었습니다. 소명이 분명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한 번 밖에 없는 생을 허무하게 물거품처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바울과 같은 선교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소명자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혹시 당신이 그리 대수롭지 않은 직업에 종사한다고 해서, 아니면 가정에 틀어박혀 살림만 하는 주부라고 해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있습니다. 그 소명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삶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지에 대해 점검해 보십시오. 가정 내에서, 직장 내에서, 교회 내에서, 친구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자기의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자기의 능력과 시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기 분수를 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능력의 한계점 안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마냥 오래 살겠지 하고 무사태평으로 지내다가 40세도 안되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한계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위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리고 어리석은 종말을 고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바로 관리하고 싶습니까? 기회를 선용하고 싶습니까? 무엇보다도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놓고 선명하게 선을 긋고, 할 수 있는 일에 좀더 시간을 많이 투자하십시오.

셋째,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것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결정하는 생활태도를 말합니다. 우리는 덜 중요한 것을 앞세우다가 더 중요한 것을 놓쳐 버리는 잘못을 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한정된 시간을 도저히 최선의 기회로 선용할 수 없습니다. 우선순위의 문제는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고전 7:19)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시간을 선용할 수 없습니다. 주님 만날 날이 다가옵니다. 주님 앞에서 세상을 어떻게 살았는가를 결산할 때가 옵니다.
우리는 마치 갑자기 임종을 앞에 둔 사람처럼 사물을 보아야 합니다. 임종이라는 절박한 사건 앞에 섰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우선순위는 바뀔 수 있습니다. 건강할 때 덜 중요하던 일이 가장 주요한 것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세상 종말, 주님과의 결산을 임종의 순간처럼 앞에 놓고 생각하는 자는 세월을 좀먹듯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신없이 이 세상을 살다가 나중에 수치를 당하지 마십시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노력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애써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용할 수 있습니까? 다른 사람이 하루 24시간을 살 동안 나는 25시간을 살 비결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지혜로는 안됩니다. 성령의 지혜를 구하십시오. 말씀대로 살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구하십시오. 응답을 받을 때까지 매일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되는 대로 세월을 허송하도록 주님께서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 이 글은 옥한흠 목사의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까>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까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세상 살이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14개의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도인의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진 이 시대에 가슴 깊이 담고 살아야 할 지혜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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