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86호 - 훈련생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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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늦둥이 자식을 제물로 드려야 하는 절박한 순종의 시험을 통과한 아브라함의 믿음과, 성경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을 흠모하면서도 과연 어떻게 해서 저들은 저토록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남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주셨음이 확실하거나 아니면 정말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삼손이나 사도 바울처럼 주님께 특별히 선택 받은 사람이라고 말이다.

철이 든 후부터 가끔 왜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이 세상에 태어나 있을까라는 황당한 질문들을 나 자신에게 해 보곤 했다. 그리곤 대리 만족을 위해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들이 어떻게 인생을 살았는가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나에게 없는 카리스마적인 힘과 능력이 아주 부러워 어릴 때 꿈은 장군으로, 적토마를 타고 천하를 호령하던 관우와 같은 인물이 나의 우상이었다. 경찰공무원이셨던 아버지로부터 공부하는 목적은 물론, 훌륭한 사람이 되고, 남보다 더 세상적으로 출세하여 가문을 빛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아마 이런 가정교육은 지금 현재에도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기대이자 소망일 것이다.

언젠가 아들 녀석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엄마, 예수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하니까, 공부도 열심히 할 필요가 없잖아요? 내가 잘하면 다른 아이들이 못하게 되어 좋은 점수 좋은 대학에 못 들어가잖아요?”

참 공부하기 싫어서 황당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며 옆에서 듣고 있었지만, 진짜 무어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솔직히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래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 말씀을 따르려면 속옷까지 내어 주어야 하는 곤란한 일이 벌어지지. 그것은 에수님이시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우리하고는 실생활에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세상을 살려면 세상의 법칙을 어길 순 없지. 당장 발등의 불인 입시 학원이 우선순위에 앞서고 교회 일은 후순위로 살짝 밀어 놓자.”

이것이 솔직한 당시의 나의 심정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었다. 그런데 그 결과 아들 녀석이 재수를 해야만 되는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

만약 지금처럼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께서 나의 마음 속에 임재해 계심을 느낀다면, 나의 대답은 어땠을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고 부활하심은 아무런 차별 없이 우리의 죄를 속량하시기 위함이고, 또 우리에게 성령님을 선물로 주셔서 연약한 우리를 도우시고, 하나님께서 온전한 것처럼 우리도 그분의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도록 하나님께 간구하고 계시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양하게 창조하셨지. 어떤 사람은 시와 음악을, 어떤 사람은 미술을, 어떤 사람은 컴퓨터와 과학을, 어떤 사람은 스포츠를 좋아하지. 이 모든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문화 속에 다양하게 내포되어 우리의 생활이 서로 부족하지 않도록 조화를 이루어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한단다.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너의 능력에 맞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친구를 경쟁에서 물리치기 위함이 아니고,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지식을 쌓기 위함이란다. 이것이 진정 위한 길이란다.

하지만 이런 것에 우선하여 너와 우리 가족이 해야 할 일은 바로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는지에 정직하게 돌아보는 것이란다.”

이렇게 대답하지 않았을까? 정말 하나님께서는 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을까? 왜 다른 동물들과는 차별을 두고 지으셨을까? 이제 그 비밀을 분명히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마 처음 당신의 형상 대로 지으신 아담과 하와를 보시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셨던 그 모습 그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온전히 회복되어서 예수님을 온전히 닮아,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 우리의 성품이 그 분과 똑 같은 하나님의 걸작품이 되기를 원하신다. 그 길이 바로 내가 훈련을 통해, 아니 남은 삶을 통해 추구하고 나가야 할 길이고, 내 아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쳐 주어야 할 길일 것이다.

예수님처럼

제자훈련 과외필독서입니다. 이 책은 예수님이 실제로 어떤 분이셨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닮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닮아야 하는 예수님의 여러가지 마음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수님의 용서하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 듣는 마음,하나님께 취한 마음 등…우리가 닮아야 할 예수님의 모든 내면이 저자의 탁월한 글솜씨로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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