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87호 - 함께하는 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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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쉽지 않은 질문이나 역경에 부딪혔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답을 찾기를 소망하기 마련입니다. 소그룹 안에 이러한 문제를 가진 구성원들이 참여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도와야 할까요?

소그룹을 인도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 가운데는 ‘경청’과 ‘질문’이 있습니다. 경청을 통해서 리더는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질문들을 먼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은 리더와 구성원들이 그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경청과 질문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그룹 안에 결속력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될 때, 소그룹 인도자는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다음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허심탄회하게 열어 놓으라!

함께 삶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소그룹 인도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절제된 삶의 나눔입니다. 허심탄회하게 열어 놓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구성원들의 견해를 끌어내고 그들의 견해 속에서 도움이 되는 요소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물론 근거가 없는 비판이 쏟아질 수 있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감수하고 구성원들의 시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렵지만 자신을 먼저 내려놓고 소그룹을 통해 해답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먼저 헌신을 보여 다른 구성원들도 함께 이 여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둘째, 도움을 청하라!

소그룹 인도자는 절대 백과사전이 아닙니다. 인도자는 소그룹 모임에 모여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마치 인스턴트 음식처럼 즉시 대답을 제시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오히려 소그룹의 구성원들과 함께 그들의 관점과 시각을 존중하면서 오히려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답을 찾아 나갈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부터는 그룹에 대한 일체감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서로의 관점과 시각을 나누며 서로 하나가 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체를 세워 가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공동체에 참여하여 공동체를 향하여 주인의식을 갖게 됩니다. 성경에 대한 진리를 단순히 배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이러한 과정이 공유될 때, 성경이 말하는 삶의 해답은 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나눌 수 있는 모두의 해답이 됩니다.


셋째, 함께 풀어 보라!

소그룹을 진행하다 보면 때때로 혼란과 의사충돌, 긴장 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나 문제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충돌과 긴장 또한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때로는 사랑이 부족하고 때로는 이해가 부족할 때도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재설정하거나 목표를 수정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관계 속에서 평화를 되찾기 위해 서로가 노력하고 함께 걸어갈 때 우리는 소그룹이라는 환경 속에서 성경이 말하는 진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질문들이나 역경들의 해답은 성경에 소개된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이십니다. 이 사실은 성경을 배우기 위해 모이는 소그룹이라면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소그룹은 우리가 구성원들 개인의 다양한 삶의 경험과 지식들을 통해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는 현장입니다. 나의 삶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도 역사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뵐 때 우리는 다시 한 번 소그룹의 구성원들과 함께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함께하면 은혜가 배가됨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교회로 묶으셨고 또 교회 안의 다양한 소그룹 안에서 성도의 교제를 함께 나누게 하셨습니다. 오늘 소그룹에서 개개인의 삶이 생생하게 살아날 때에 그 속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광이 여러분이 함께하는 소그룹에 항상 동행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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