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돈암동교회 제자훈련 개강예배설교 7 - 한태수 목사

1995. 9. 10 제목 : 그리스도의 일꾼 본문 : 고린도 전서 4:1-16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입니다. 길을 지나가던 사람이 저희 집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자원해서 일꾼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총각으로 들어와 5-6년 동안 보수도 받지 않고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열심히 일해 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진 후 지금은 그의 소식을 잘 모릅니다. 지금도 인상 깊은 것은 그는 힘이 장사라 "장정이"라고 불렀습니다. 내로라 하는 씨름 선수를 넘어뜨릴 만큼 힘과 꾀도 대단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주인행세를 하지 않고 일꾼으로만 머물렀던 모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평신도 훈련자 과정이 개강이 됩니다. 특히 일꾼훈련반이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교회 안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구경꾼, 말꾼, 일꾼입니다. 구경꾼은 구경만 합니다. 구경만 하고 비판만 하면 됩니다. 말꾼은 일할 때 잠잠하다가 말할 때는 크게 떠벌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꾼입니다.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자기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적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여 일하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를 주님의 일꾼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1. 그리스도의 일꾼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자 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은 예수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우리에게는 알려진 분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알 수 없는 비밀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은 하나님의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가 계셔야합니다. 고린도후서 4:7에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그 분이 내 안에 계셔야 그 분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분이 맡기신 일을 하게 됩니다. 2. 그리스도의 일꾼에게 요청되는 것은 충성입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2절에 말합니다. 충성이란 "신실하다. 믿을만하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은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직스러워야 합니다. 그들은 죽을 각오로 일합니다. 죽은 셈치고 일합니다. 죽을 때까지 일합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일합니다. 3. 그리스도의 일꾼은 사람의 판단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3 - 4절에 판단이란 말이 세 번 나옵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받는 판단, 자신이 하는 판단하는 그리고 주님꼐서 우리를 판단하는 그런 판단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법정, 양심법정, 하나님의 법정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중에 가장 부정확한 판단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사람의 판단입니다. 사람의 판단이 제일 정확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외모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편견, 지방색, 당파심등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입장 즉 어느 편에서 보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의 칭찬에 우쭐거리지도 말고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묵묵히 자기의 일에 전력해야 합니다.. 4. 그리스도의 일꾼은 겸손하여야 합니다. 바울은 놀라울 정도로 겸손하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경계할 때 언제나 자기를 포함시켰습니다. 교만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십니다. 교만에는 영적교만, 지성적교만, 물질적교만, 사회적 지위에 대한 교만등이 있습니다. 이같은 교만을 꺽어야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5. 그리스도의 일꾼은 모범을 보입니다. 본문 16절에 "너희는 나를 본 받는 자가 되라"고 하였습니다. "나를 본 받으라"고 할 수 있는 인격이 부럽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말은 교만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격에서 나온 말입니다. 바울이 무엇을 본 받으라 하였습니까? 복음적신앙, 주님을 위한 희생과 수고, 형제사랑, 주님 중심의 생활, 예수님을 닮은 인격 등을 본받으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모범을 보이는 교육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여! 우리가 마땅히 그리스도의 일꾼입니까? 일꾼답게 자원하여 일합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합시다. 대가를 기대하지 말고 순수하게 일합시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여 일하면서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우리는 진정 그리스도의 일꾼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