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돈암동교회 제자훈련 개강예배설교 8 - 한태수 목사

1995. 2. 5 제목 : 주님은 그대를 제자로 부른다 본문 : 마태복음 4:18-25 초등학교 때는 사람들 앞에 나가 노래를 불러 본 적이 없었습니다. 노래로 시험을 칠 때 친구들이 억지로 끌어내도 책상을 꼭 붙잡고 버텼습니다. 그래서 인가요, 언제나 음악성적은 "미"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중학생이 되었지만 음악에 대한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음악선생님이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대학을 갓 졸업한 늘씬한 여자 선생님이었습니다. 기다리던 음악시간이 되었고 새로운 노래를 배웠습니다. 그리고는 누군가를 지적하는데 선생님이 아직 이름을 잘 모르니까, 그 뒤에 그 옆에 하면서 오늘 배운 노래를 부르게할 학생을 찾았습니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하고 모르는 척하고 있는데 점점 저에게로 좁혀 옵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결국은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일어섰습니다. 일어선 저에게 지금 배운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하셨습니다. 이거 참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불렀는지 모르게 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더니 그 다음 시간에 또 불러요, 몇 번 부름을 받고는 음악선생님과 가까워 졌습니다. 그리고 음악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그대를 부릅니다. 왜 부르십니까? 제자 삼기 위해서 입니다. 그 부름에 응답하면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제자로서 훈련을 받게 됩니다. 주께서 전세계 복음화를 위해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제자 삼는 일입니다. 제자 삼는 일을 위하여 그의 공생애기간동안 모든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오늘날 기독교가 전 세계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된 것입니다. 주님은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이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부름에 순종하는 교회는 든든히 서가지만 이 부름을 외면하면 서서히 시들어져 갑니다. 서구교회가 무너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목회 방법인 제자 삼기를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1. 먼저 주님은 그대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 삼기 위해 헤롯궁전으로 가시지 않았습니다. 장로들이 많이 있는 예루살렘으로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어부들을 불렀습니다. 세관으로 가시다가 세리를 불렀습니다. 저들은 가난한 자들입니다. 별로 사람의 주목을 받지 못하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순박한 사람들이요, 근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곤경과 위험에도 익숙한 자들이었습니다. 저들을 향하여 "나를 따라 오너라"고 초청하셨습니다. 이 부름은 예수 그리스도만을 삶의 주인으로 모실 것을 요구하는 것이요, 자기 부인에 대한 요구입니다. 왜 부르십니까? 깊은 사망의 바다에 빠져 있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부름을 듣는 자는 행복한 자요, 영적 눈이 뜨인 사람입니다. 영적 귀가 열린 사람입니다 2. 부름에 응답하는 자만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름을 받은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이 어떠한 태도를 취했습니까? 그물을 버려두고 좇았습니다. 이 순종은 즉각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은 "곧" 따랐다고 말합니다. 머뭇거리다가는 사단의 간계에 빠지게 됩니다. 버림과 즉시 순종은 응답하는 자의 자세입니다. 버리지 못하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없습니다. 때때로 육신적인 일들 즉, 생계수단이나 부모 곁에 있음도 포기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자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부자 청년이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재물 때문에 주님의 제자가 되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부름 받은 사람들을 보십시오. 결단력 있는 믿음으로 주님의 부름에 응답하였습니다. 3. 주님의 제자에게는 사명이 주어집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훈련의 과정이 있습니다. 주어진 사명이 무엇입니까? "사람 낚는 어부" 입니다. 즉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주님은 제자로 부름 받은 이들을 3년 동안 훈련하셨습니다. 자기를 따르는 이들에게 가르침과 전도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치유의 현장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능력과 권능을 저들에게 전수함으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원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값비싼 댓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저들을 훈련시키신 것입니다. 훈련의 내용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 훈련을 통하여 천국으로 인도하는 지도자로 세우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돈암동 교회 가족들이여! 지금 이 시간 주님은 당신을 제자로 부르십니다.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옵니까? 그 음성을 듣고 있다면 이것저것 핑계말고 즉시 결단하십시오. 부름에 응답하십시오. 그러면 새로운 사명이 주어집니다. 그 사명을 위해서 배움과 훈련이 시작됩니다. 나 같이 부족한 자를 부르신다니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