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6호 - 공감하는 소그룹 지도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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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sympathy) “이미 말한 남의 의견, 감정, 생각, 주장, 논설 등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러한 기분, 함께 느낌, 공통 느낌 - 새우리말 큰 사전


소그룹이 변화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 역동적인 현장이 되려면 지도자의 “공감(Empathy)”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 공감은 단지 소그룹 인도를 위한 하나의 기술이라기보다는 지도자의 태도요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때문에 “공감”에 대한 기술을 연마하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살피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공감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상대방의 정서를 함께 경험하는 태도입니다. 달리 말하면, 나와 다른 생각과 감정, 신앙의 수준을 가진 사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패러다임을 통해서 모든 사물을 바라보고 사건을 이해합니다. 여기서 패러다임은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해석의 틀이요 세계관입니다. 그러므로 공감한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상대방의 패러다임으로 들어가라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가진 준거의 틀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 사물을 보는 것, 즉 그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입각하여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비로소 그들의 패러다임을 이해하게 되고, 또 그들이 느끼는 감정도 이해하게 됩니다. 소그룹 지도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근거한 자신의 패러다임의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는 한 공감의 자리에까지 이를 수가 없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보다는 들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잘 듣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오감을 동원하여 들어야만 합니다. 귀뿐 아니라 눈과 가슴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 보다는 눈빛이나 행동, 혹은 음성의 변화 등을 통해 훨씬 많은 것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내도 필요합니다.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열심 있는 리더, 특히 경험 있는 리더가 자주 범하는 실수는 대화의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근거하여 성급하게 판단하고 답을 주려는 태도입니다. 그러한 태도는 지식적인 면에서는 해답을 주는 것일지 몰라도 정서적인 면에서는 아무런 해답을 주지 못합니다. 논리적인 설득과 논쟁으로 상대방에게 답을 주거나 굴복 시킬 수는 있겠지만, 그의 마음을 얻거나 그의 삶에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실 내가 상대방의 말에 공감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소그룹에 모이기 전에 이미 결정됩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이것은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인격이요 삶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이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그 사람을 대하십시오. 사람들을 깊이 사랑하지 않고서 우리는 그들의 마음을 결코 느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지만 낮은 마음이 되사 우리들의 아픔과 고민을 진심으로 이해하셨습니다. 그것은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당신은 소그룹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진심으로 그들을 돕고자 합니까?


공감이란 동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감은 합의된 한 형태인 판단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때때로 분위기에 맞춰 표현된 감정과 반응입니다. 공감이란 어떤 사람을 감정적으로는 물론 지적으로도 완전하고 깊게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낄때, 전인격적인 면에서 자신이 이해되고 있다고 느낄때 회복이 일어나고, 멤버는 지도자를신뢰하게 됩니다. 비로소 관계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뢰도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영향력의 크기도 커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감은 그 자체로써 치유의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소그룹 지도자가 구성원들을 섬기고 세워 줄 수 있는 좋은 기초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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