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64호 - 성령에 민감한 소그룹 지도자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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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을 인도하면서 성령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면서도 가장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성령에 민감하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성령에 민감한 소그룹 지도자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한국교회 역사를 통해 볼 때, 성령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크게 두 종류로 나타났습니다. 첫째는 경험과 은사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눈에 드러나는 경험과 은사가 없으면 성령을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방언에 대한 생각인데, 방언을 받지 못하면 성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방언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들 가운데 하나일 뿐, 방언을 받은 자만 성령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령과 성경을 모두 오해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잘못된 오해는, 개인적인 경험과 은사를 뛰어넘어, 능력과 이적이 나타나는 상태를 성령의 임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영적 대결’(power encounter)을 성령의 역사로 보는 것입니다. 주로 이들은 주로 성령은 찬양을 통해 깊은 기도의 경지에 들어갈 때 임하신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성령께서는 찬양 가운데 임하실 수 있습니다. 기도에 깊이 들어갈 때 임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방법을 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소그룹 지도자는 성령에 대해 올바른 자세와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건강한 소그룹 지도자는 성령 임재나 성령 체험만큼이나 성령의 관심과 성령의 사역에 민감해야 합니다. 소그룹은 성령을 경험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조직신학적인 성령론도 알아야 하지만, 소그룹 상황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모습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누가복음 19장 10절에서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의 영이신 성령의 관심은 당연히 예수님의 관심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성령의 주된 관심은 영혼 구원에 있습니다.

소그룹 지도자는 늘 영혼 구원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그룹원들로 하여금 늘 성령님의 관심에 민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1년이 지나도록 처음 시작한 소그룹원들만 가지고 사역하는 소그룹 지도자, 게다가 전혀 영혼 구원에 대해 긴박함을 느끼지 않는 소그룹 지도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6장 26절은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라도 말씀합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어떠한 기능을 감당하시는지를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즉,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는 분이십니다.(요한일서 5장 7절)

성령의 관심에 민감하여 불신자를 구원하기 위해 초청했다면, 소그룹에서는 성령께서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3절에는 “성령이 아니고서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입이지만, 예수가 주이심을 증거하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예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보혜사를 보내주셨습니다. 보혜사, 그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원래 보혜사란 말의 뜻은 변호사, 중재자, 협조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혜사 성령께서는 성도와 함께 거하고, 성도를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며, 세상을 책망하고(요한복음 16:7~10), 성도를 진리로 인도하며(요한복음 16:13),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합니다(요한복음 16:14~15).

따라서 성령에 민감한 소그룹 지도자는 보혜사 성령께서 그분의 사역을 잘 감당하실 수 있도록 그분께 소그룹을 전적으로 의탁하고, 모든 권위를 그분께 내어 드립니다.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직접 하시도록 기도합니다. 오직 자신은 성령의 도구로서 사역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할 때 성령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며, 우리 대신에 일하기 시작하십니다.(롬 8:26)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체험을 성령체험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그런 특별한 체험을 한 사람이 아니라, 성령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5절에서는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찌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성령에 민감한 사람은 성령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며, 이 말은 소그룹 지도자와 소그룹원들의 삶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로마서 8장 9절은 우리에게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에베소서 4장 30절에서는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따라서 성령에 민감한 소그룹 지도자는 소그룹원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 속에서 성령대로 살도록 권면하고 지도해야 합니다.

성령에 민감한 소그룹 지도자가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성령대로 한번 살아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힘써 지키라”고 강력하게 명령합니다. 소그룹 지도자가 먼저 성령에 민감하지 못하면 소그룹원들은 절대로 성령에 민감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에베소서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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