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55호 - 초신자들과 조화를 이루는 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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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2년 9월 24일
 
 

355호

초신자들과 조화를 이루는 소그룹
     

소그룹은 믿음이 어리거나 아직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양육하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토양입니다. 소그룹에는 여러 중요한 기능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는 일, 즉 초신자들을 잘 정착시키는 일이야말로 소그룹이 가지는 핵심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그룹 리더의 입장에서는 이 사역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그룹 리더가 느끼기에 초신자는 기존의 신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도 똑같을 수 없지만, 초신자들은 각기 다양한 삶의 체험과 배경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체험과 배경은 교회에서 오래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초신자들이 쉽게 소그룹에 적응하고 교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소그룹 리더와 기존 성도들은 상당히 큰 관심과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신자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눠본다면, 하나는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옮겨온 사람입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이나 기도하기, 성경읽기 등의 보편적인 신앙생활 측면에서는 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지만 예배 분위기나 성도들 간의 교제, 인간관계 등 모든 면에서 생소한 느낌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같은 신앙을 공유하고 있다고 해도, 교회 분위기나 영성의 색깔은 교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 쉽게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이 다른 교회에서 이미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고 자발적으로 이 자리를 찾아왔다고 해서 쉽게 우리 교회와 소그룹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느끼는 문화충격이나 주변인 의식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소그룹 내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두 번째 부류는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발로 교회에 나온 사람이라면 아예 교회나 기독교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은 아니겠지만, 아직 구원의 확신이 없고 예수님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또는 전혀 자발적인 의사가 없는데 주위 사람들(가족이나 친우관계)에 의해서 교회 생활을 비자발적으로 시작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성경과 교회에 대한 지식이라는 측면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기존 신자들이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 방식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기존 신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알고 있는 것에 불과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기도하자고 하는데 기도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외우는 모습을 보면서 당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을 위해서는 친절하고 구체적인 교회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모두들 당신을 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활동을 위해서는 소그룹 리더가 반드시 기존 소그룹 구성원들에게 초신자의 특성과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롭게 들어온 초신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안 후에 기존의 구성원들이 함께 이 초신자를 양육하는데 협조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사실 초신자를 잘 양육하는 소그룹은 초신자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애정과 정성을 쏟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화적 장벽을 느끼는 초신자들에게는 집에 초청하여 식사를 같이 한다든지, 함께 극장에 가거나 야외 소풍을 다니는 등의 이벤트까지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리더와 기존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초신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도울 때 초신자들의 정착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월간 디사이플 2012년 10월호에 실린 남무섭 목사의 “초신자와 조화를 이루는 소그룹”에서 다루는 내용을 각색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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