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81호 - 마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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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3년 12월 2일
 
 

381호

마음 읽기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내느니라”(잠 20:5)

잔잔한 호수 위에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 호수 물밑에 무엇인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정확하게 무엇인지 금방 알아내기는 쉽지 않으나, 분명 무엇인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이는 사람들의 의식과도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뭔가 중대한 일을 만나면 남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갖는지 확인하기 위해 특정한 반응을 나타냅니다. 마치 잔잔한 호수에 거품이 일어나듯이 말이지요.

이런 호수 표면의 거품과도 같은 변화가 보일 때, 그에 대해서 적절한 반응을 보여준다면 그의 개인적인 기쁨이나 상처들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는 억지로 유도할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 마당을 열어놓을 때 가능해집니다.

소그룹 시간에 누군가가 특정한 몸짓이나 말을 반복하거나, 표정이 달라지거나, 뜬금없는 감정표현을 하거나 눈을 마주치지 못할 때, 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특정 주제로부터 말을 돌리려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그 마음의 호수 아래 무엇인가가 있음을 보여주는 거품과도 같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인도자는 그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이렇게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사실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숙달되어 가는 것이지만, 어떤 종류의 반응을 보일 수 있느냐를 미리 알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심적 변화를 나타내는 신호 앞에서 보일 수 있는 첫째 방법은 침묵입니다. 원래 말을 잘 하고 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신호가 나타났을 때 침묵함으로써 그 사람이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방법은 질문하는 것입니다. 질문은 그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는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단, 질문을 할 때에는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닫힌 질문”을 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의문사(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사용하는 열린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할 때에는 내가 그 문제에 대해서 몹시 궁금해 하고 있음을 같이 표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방법은 자기 노출, 즉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형제님이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전혀 몰랐군요. 좀 더 이야기를 해 주세요.”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일이 있었다니 정말 기쁩니다.” “나라면 절대 그렇게 못 했을 거예요.” “저도 그랬던 적인 있는데 정말 기뻤습니다(힘들었습니다).” 이런 말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에 있는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내 이야기를 함으로써 이야기의 초점이 그 사람에게서 내게로 이동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방법은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는 가장 어려운 방법일 수 있는데, 이는 그 사람의 말을 들음으로써 그 사람의 상태를 예측해 보는 것이며, 열린 질문이나 자기 노출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을 하셨다면 완전히 지쳤겠는데요?” “정말 흥분되고 신이 났겠군요! 좀더 이야기해 주세요.” “모두들 힘들었겠어요. 다들 어떻게 견뎌냈죠?” 이렇게 상대방의 말을 이해했음을 보여주며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그 사람의 말을 끊는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대방의 심적 변화에 대한 신호에 적절히 반응함으로써 소그룹의 멤버들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며, 이를 통해 더욱 깊은 영적 교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글은 켄 윌리엄스, “대인관계 기술을 계발하라”(국제제자훈련원)의 3장 “마음을 읽으라”의 일부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대인관계 기술을 계발하라
  교회나 선교단체 등의 사역자들이 가장 부담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은 바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일 것이다. 나를 알고 남을 알아야 대인관계를 비롯한 사역지에서의 각종 난관들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사람은 없다. 이 책은 대인관계뿐 아니라 사역자라면 누구나 부담을 갖게 되는 열다섯 가지 분야에 대한 기술 계발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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