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89호 -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촉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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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4년 3월 24일
 
 

389호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촉진제
     

하루가 점점 길어지면서 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이때 갑작스럽게 찾아와 어려움을 주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꽃샘추위입니다. 꽃이 필 무렵 봄의 길목에서 나타나는 꽃샘추위는 겨울 추위처럼 매서운 바람을 몰고 와 사람들을 아프게 합니다. 이 시기를 통과하고 나서야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는 봄을 맞이하게 됩니다.

소그룹 모임을 하면서 구성원이 서로를 알아가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시작할 무렵입니다. 어색하고 추운 날들은 지나가고 따뜻한 봄을 맞이할 이때쯤에 소그룹 안에 꽃샘추위가 한 차례 찾아옵니다. 생각이나 성격의 차이 탓에 상대방의 언행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마음을 열고 속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소그룹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갈등이 생겼다고 해서 소그룹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차이는 나쁜 것이 아니라 개성일 뿐입니다. 소그룹 구성원 간의 갈등은 공동체가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갈등 그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방법에 있습니다.

사소한 오해로 생긴 갈등을 잘못 다루었기 때문에 소그룹이 분열될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갈등을 지혜롭게 다룸으로써 소그룹이 한 단계 발전한 사례도 많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소그룹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갈등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댈러스 신학교의 부총장이며 기독교 교육학 주임교수인 케네스 O. 갱겔 박사는 갈등을 지혜롭게 다루기 위해 먼저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경청에 서툽니다. 그러나 듣는 것은 말하는 것에 비해 훨씬 쉽게 배울 수 있는 기술입니다. 게다가 수요도 상당히 많습니다.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은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촉진하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적대적인 관계를 옹호적인 관계로 바꾸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가치를 끌어올리고 공동체 내의 평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그렇다면 경청하는 기술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케네스 O. 갱겔 박사는 다음의 9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1. 상대방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찾아보십시오.
2. 당신의 결정을 잠시 유보하십시오.
3. 상대방 특유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을 파악하십시오.
4. 융통성을 가지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5. 듣는 수고를 감내하십시오.
6. 산만한 분위기를 피하십시오.
7. 관찰력을 키우십시오.
8. 선입견을 없애고 마음을 늘 열어두십시오.
9. 말이 아닌 마음의 소리를 들으십시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성령의 도구로 쓰임받는 곳이 소그룹입니다. 누군가가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소그룹 안에서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이 글은 『교회 갈등, 이렇게 해결하라!』 (케네스 O. 갱겔&새뮤엘 A. 케이나인 공저, 프리셉트 펴냄)의 일부 내용을 발췌,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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