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98호 - 그 말이 나를 살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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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4년 6월 24일
 
 

398호

그 말이 나를 살렸소!
     

오랫동안 동일한 멤버들과 소그룹을 하다 보면 소그룹의 기반이 되어야 하는 말씀의 진리보다 관계 그 자체가 구심점이 됩니다. 멤버들이 서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사이좋게 보일지라도 이러한 소그룹에는 커다란 위험요소가 내포돼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씀보다 관계를 우선하면 분열과 피상적인 태도가 조장되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체험이 소그룹의 기준이 되어 서로 자기 생각이 옳다고 다투게 됩니다.

또한 다른 분류의 소그룹이 있습니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확실하게 정립된 신앙고백을 철저하게 신봉하는 그룹입니다. 이런 소그룹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은 나름대로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확신은 자기만족이 되고, 교리의 정통성은 교조적 전통주의로 전략하곤 합니다. 이러한 소그룹은 결국 성장이 더디고 전도의 열매가 없는 체질로 굳어집니다.

소그룹이 여러 가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생활에 해가 되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생활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며,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가진 자들이 접촉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든, 소그룹이든, 기도모임이든 그 무엇이든지 그 자리에 모인 멤버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행사하는 장이 돼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교회 안의 각종 모임은 목적을 잃어 갈등의 온상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그룹의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격려를 통한 영적성장》의 저자는 소그룹의 목적을 이해하면 답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소그룹이 유익한 자리가 되려면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아가며, 하나님과 성도들과 관계를 맺고 산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배워야 합니다. 교회는 원래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회복시켜 평강과 목적이 있는 삶을 살게 함으로써, 이들을 세상 앞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증거하는 사람들로 세워나가는 모임입니다. 이 일에 모든 사람이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점점 더 거룩해지도록 세심하게 선택한 말로 상대방을 격려하는 일입니다.

말에는 위력이 있습니다. 야고보는 우리 혀가 몸에서 지극히 작은 기관이지만, 인간의 전 존재의 향방을 결정하는 위력이 있다고 말합니다(약 3:5-6). 이는 또한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뿌리를 둡니다.

그러면 우리는 사람들을 어떻게 격려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첫째로 더디게 말을 하십시오. 사람이 듣는 속도는 말하는 속도보다 세 배나 빠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듣는 동안 무엇을 대답해야 할지 생각합니다. 그 결과 사연을 충분히 이해하기도 전에 어설픈 대답을 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더디 말하십시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이 끝날 때까지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둘째로 당신이 하는 말에 민감하십시오. 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성품과 그가 처한 환경에 적절한 말로 응수해야 합니다. 민감해지기 위해서는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훈련과 사람이 어떤 느낌을 갖는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다음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이 사람을 보듬어주는 데 가장 좋은 말은 무엇일까? 이 상황에서 이 사람이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셋째로 온유하게 말하십시오. 온유한 말이란 부드러운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은혜에 푹 잠긴 말을 의미합니다. 온유한 말은 마치 목자가 양 떼를 가장 안전한 길로 인도하기 위해, 막대기로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온유한 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보호막을 껴입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줍니다. 그렇게 하므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문제나 마음을 사로잡는 기쁨을 마음껏 털어놓게 해줍니다.

상대방을 격려함으로 은혜가 증폭하는 하반기 소그룹 사역이 되길 소원합니다.

※ 이 글은 “격려를 통한 영적성장”(래리 크랩 / 댄 알렌더 지음, 복있는사람)에서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격려를 통한 영적성장
  "소그룹 리더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성경적 상담’을 위한 필독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성경적 상담학자 래리 크랩과 댄 알렌더가 ‘성경적 상담’의 기초를 다룬 이 책은, 서로 격려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이며, 지역 교회에서 어떻게 서로를 격려하며 살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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