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86호 - 소그룹의 질문이 살아있는가

제자훈련 교회의 소그룹은 귀납적 소그룹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귀납적 소그룹은 인도자의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구성원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어 구성원들의 사고와 삶을 변화시키는데 가장 탁월한 소그룹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귀납적 소그룹이란 성경공부를 비롯하여 소그룹 환경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모두 귀납적으로 풀어내는 소그룹입니다. 삶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전도활동을 하고 일상의 대화 속에서까지 모두 귀납적인 접근을 지향하는 소그룹입니다.

그렇다면 귀납적 접근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과연 우리 소그룹이 귀납적 소그룹인지 무엇을 기준으로 점검해 볼 수 있을까요? 최상태 목사는 일산의 화평교회를 개척하여 귀납적 소그룹을 통한 성공적인 제자훈련 교회의 모델을 후임 목회자에게 이양한 제자훈련 1세대 목회자입니다. 이제는 흩어진화평교회를 개척하여 계속된 도전과 헌신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자신의 저서 <제자훈련 이후의 제자훈련>에서, 성공적인 귀납적 소그룹의 척도는 바로 “좋은 질문”에 있다고 말합니다.

최상태 목사가 제시하는 “좋은 질문”의 기준은 다음 일곱가지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함을 통해 우리 교회 소그룹은 살아 있는 질문을 던지는 소그룹인지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1.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질문인가?

모두에게 하는 두루뭉술한 질문이 아니라 한 사람 개인에게 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구성원을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 끌어들일 수 있고,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나눔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단순한 개방형 질문인가?

“예”, “아니요” 두 가지 대답으로 제한되는 폐쇄형 질문은 구성원의 생각이나 구체적인 간증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여러 가지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아서도 안됩니다. 질문자는 최대한 단순하게 질문하되, 대답하는 사람은 한 가지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상세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떻게”를 넣어서 질문 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3. 대답 순서를 정하지 않은 질문인가?

소그룹 안에 대답의 순서가 정해져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자기 차례를 기다려 말하느라 말하고 싶은 내용을 미처 말하기 어렵게 되거나, 다른 사람의 차례에 경청하지 않는 태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답 순서가 자연스러운 대화의 형식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은 소그룹 인도자의 인도 방법입니다.

4.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인가?

너무 높은 성경적 지식을 요하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양한 신앙수준의 구성원이 함께 있는 소그룹에서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경우, 새가족에게 열등감과 부담감을 주어 모임의 참여도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인도자는 반드시 각 사람의 신앙수준을 파악한 상황에서 적절한 난이도의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5. 신앙적인 질문인가?

구성원이 대답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간증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각 사람의 신앙 경력과 체험을 수시로 끌어 낼 수 있는 질문을 준비하십시오. 인도자의 가르침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스스로 감사와 은혜를 고백하게 해야 합니다.

6. 의미를 묻는 질문인가?

성경 본문을 볼 때 단순한 사실관계만 확인하거나 신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소그룹에 멈춰서는 안됩니다. 그 말씀이 나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던지는지 고백할 수 있도록 질문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떠오르는 일이 있는지,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개입하셨고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지 반드시 질문해야 합니다.

7. 감정 상태를 묻는 질문인가?

간증은 어떤 일의 외적 결과만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외적인 진행상황과 별개로, 그 일을 경험하는 구성원의 속 마음은 어떠했는지 감정상태를 반드시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때론 외적인 일의 성패 보다는 개인의 깊은 마음 속의 울림으로 남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반드시 내면을 돌아보는 질문을 던지도록 합시다.

이상 일곱가지 기준으로 내가 속한 소그룹을 점검하면서, 이제 맞이하는 새로운 학기에는 질문이 살아있는 소그룹을 일구어 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제자훈련 이후의 제자훈련』, 최상태, DMI. 2부 13장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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