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17호 - 질문의 기술을 개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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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 소그룹지도자를 위한 편지-17호

' 질문의 기술을 개발하십시오 '



소그룹이 그저 적은 숫자의 모임이 아니라 삶이 나누어짐으로 변화와 회복이 일어나는 전인적인 소그룹이 되려면 리더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요즈음은 소그룹 리더에게 퍼실리테이터라는 조금은 생소한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촉매자, 촉진자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이상적인 소그룹 인도자는 정답을 가지고 있다할찌라도 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통해 소그룹 구성원들의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고,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 참여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질문이 핵심입니다.
이번 호의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질문의 기술은 개발될 수 있는 영역이며 소그룹 인도자에게는 반드시 개발되어야하는 영역입니다. 좋은 질문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준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1. 쉽고 명료한가?

"이 질문은 쉽고 무엇을 묻고 있는지 명료한가?"
질문을 길고 복잡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인도자는 답을 알고 있기에, 또 자기논리에 빠져있기에 쉽게 느껴지는 질문이 그룹멤버들에게는 모호하고 난해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항상 멤버들의 입장에서 질문을 만드십시오. 만약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유로운 토론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황당하게 하지말고 감당하게 하십시오! 좋은 질문은 이슈를 명확하게 합니다. 단지 잡다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도록 만드는 것이 좋은 질문이 아닙니다.

2. 연관성이 있는가?

"이 질문은 앞서 읽은 말씀이나 토론, 혹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가?"
지금까지의 흐름이나 앞으로의 흐름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질문은 무의미합니다. 그것은 그저 말 잔치만 될 뿐 모임의 초점을 흐리게 만들 소지가 있습니다. 연관성이 있는 질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훈련과 멤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멤버들로 하여금 본문을 찾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개발해야합니다.

3. 토론을 자극하는가?

물론 토론과 논쟁은 다릅니다. 토론을 위해서는 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게 하려면 "예" "아니오"이상의 대답을 요구하는 열린 질문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각자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느끼는 것들은 어떤 것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토론이 유발되기 위해서는 사실뿐만 아니라 느낌을 다루는 질문들도 개발해야합니다. 때로는 도전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 이런 류의 질문은 침묵의 시간을 유발시킬 수도 있지만 이러한 침묵은 멤버들을 성숙하게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올리듯이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소그룹 인도자에게는 반드시 갖추어져야할 역량 중 하나이다. 좀더 효과적으로 벽돌을 쌓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면 다음과 같다.

*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글이나 대화의 인과관계와 흐름을 주목해 보십시오. 좋은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논리적인 흐름을 이해해 보십시오. 독서는 우리의 표현법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말을 질문의 형태로 바꾸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어떻게 질문하면 이런 종류의 대답들이 나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 한가지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접근하는 훈련을 하십시오. 그러면 다양하고 창조적인 질문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 경청의 훈련을 하십시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진의(眞意)를 파악할 수 있어야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 요약하고 정리하는 훈련을 하십시오. 설교를 듣고 핵심을 정리해 본다든지, 책을 읽고 요약해보는 것은 좋은 훈련이 됩니다. 핵심을 파악하면 폐부를 찌르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 소그룹현장에 참여하십시오. 소그룹을 경험하거나 배울 수 있는 자리가 있는가? 도시락 싸들고 달려갑니다.
* 소그룹 지도자들과 경험을 나누십시오. 같은 고민을 가진 지체들이 경험을 나누면 시너지가 배가됩니다. 실습과 평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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