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582호 -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

목록보기 조회수 10230
 

오늘날 기독교 안에서 가장 큰 문제는 그리스도인은 많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참된 그리스도인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부모가 자녀에 대한 꿈이 있듯이, 하나님께서도 이런 시대에 세상을 변화시킬 교회를 향한 꿈을 갖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꿈을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통해서 이루어가기를 원하십니다. 야고보 선생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참된 제자의 모습, 온전한 영적 성숙은 혀의 사용을 통해서 증명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입을 거룩하게 하라>에서 싱클레어 퍼거슨은 야고보서 3장 1-12절의 가르침을 가지고 혀의 권세에 대해서 세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우리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혀는 길들이기 어렵다.
야고보는 선생이 되려는 자들에게 특별한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약 3:1)
선생은 자신의 말의 무게와 잠재적인 영향력을 의식해야 하는 위치이며, 가르치는 일에서 말은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말에 신뢰성이 없는 선생은 학생들에게 해로운 모델이 되기 쉽습니다. 뿐 만 아니라 말은 가르침을 소명으로 받은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성숙한 사람은 자기 혀에 굴레를 띄웁니다. 영적인 대가들은 이것을 이중적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혀를 다스린다는 것은 침묵하고 말을 제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나 또한 필요할 때는 은혜로운 말을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삶의 어느 부분에서든 성숙은 언제나 이중적인 면을 표현합니다. 적절하게 표현된 말과 침묵은 모두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표시입니다.

둘째, 혀는 작지만 강하다.
야고보서 3장 3-5절에서, 야고보는 평범하나 아주 생생한 두 가지 예(재갈과 배의 키)를 들고 있습니다.
혀는 말의 입에 물린 재갈과 같다고 말합니다. 야고보는 일상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보았을 것입니다. 그는 튼튼한 로마 군대의 기마들을 보았을 것이고, 전차 경주에 관해서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작은 장치 하나에 집중된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말하는 것 입니다.혀는 배의 키와 같습니다. 고대에는 오늘 날 이지스함 같은 큰 배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거대하고 육중한 배도 작은 키 하나로 방향이 결정됩니다. 혀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기는 매우 작지만 그 힘은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납니다. 선한 목적이든 악한 목적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브루스 웰키는 혀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말을 했습니다. “바보의 혀는 자신의 목을 자를 만큼 길다.“

셋째, 혀는 파괴하는 힘이 있다.
혀의 힘을 생각할 때, 야고보의 마음에 일련의 생생한 그림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불(6절), 작은 불이 온 숲을 파괴합니다. 제어되지 않은 불꽃만 있으면 됩니다. 날카로운 한 마디, 엉성한 한 문장, 매정한 농담 하나가 도저히 끌 수 없는 불을 붙이기도 합니다. 즉 말은 삶을 태우고 파괴하는 힘이 있습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파괴를 일으키는 힘의 근원에 대해 게헨나(Gehenna)라는 성경 용어로써 아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게헨나는 본래 예루살렘 남쪽 외곽에 위치한 힌놈의 골짜기를 가리킵니다. 이곳은 예루살렘의 쓰레기 처리장으로 이곳에 운반된 쓰레기는 곧바로 소각하였습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불태웠던 게헨나는 곧 불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더럽힘(6절),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사람들은 결혼식에 참석할 때 옷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특히 자신이 주인공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만찬에 참석할 때는 새로 산 실크 넥타이가 얼마나 신경 쓰이는지 모릅니다. 작은 얼룩이라도 생기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됩니다. 혀와 말도 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큰 은혜를 받았더라도 혀를 제어하지 못하면, 부주의한 한 마디 때문에 받았던 모든 은혜가 순식간에 엎질러집니다. 은혜는 부서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혀를 잘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혀의 권세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혀가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드러낸다고 말씀하십니다. 입이 하는 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흡연자처럼 그 냄새에 아주 익숙한 사람은, 자신이 오염된 말을 하고 있음을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내 마음의 생각과 내 입술의 말 사이에는 유기적인 일관성이 있어서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말도 다스립니다.
덕망 높은 로버트 머레이 맥체인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동료 그리스도인에 관해 좋은 말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혀의 권세를 깨달은 우리는 아침마다 세 가지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첫째는 고백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오늘 아침에 당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음은 “내게 은혜를 베푸시어 내가 가는 길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소서.” 마지막 기도는 이것입니다. “내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도움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하루하루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말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틀림없이 듣고 응답하실 것을 믿습니다.





당신의 입을 거룩하게 하라

 

이 책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언어 생활을 돌이켜 보게 하는 힘이 있고, 이를 통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며, 나아가 하나님 말씀의 위대함에 대한 인식은 우리 자신의 언어생활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Tags :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