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189호 팀워크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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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국제제자훈련원 입니다.
 목회자 리더십 개발을 위한 편지(189호)를 보내드립니다.


팀워크의 열쇠

 경북 구미 어느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는 최 목사. 그는 부목사 시절 경험한 한 사건을 통하여 팀워크란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모 교회에 부목사로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날, 새벽예배의 인도를 맡은 최 목사는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깜짝 놀라며 눈을 떠보니 새벽예배가 시작되기 5분전, 부리나케 옷을 주어입고 교회로 나갔지만 이미 예배시간은 지나고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예배당에 도착했을 때, 최 목사의 눈에는 강단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담임 목사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죽었구나’ 생각하고 슬그머니 자리에 앉으려하자,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던 담임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최 목사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이제 최 목사님 앞으로 나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시겠습니다.”

 어찌어찌 새벽예배를 마치고, 아침 교역자 조회시간에 참석한 최 목사. ‘이전 교회 같았으면 벌써 분위기가 살벌했을텐데...’하며 가슴을 졸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회의를 인도하던 담임 목사님이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오늘 새벽에 인도를 맡은 최 목사가 늦었습니다. 늦은 것이 잘한 일은 결코 아니지만, 내가 보기엔 인도자가 예배에 늦는데도 가만히 앉아있는 동료에게 더 큰 잘못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한 팀으로서의 상호책임감이 있습니까? 만약 여러분 서로간에 팀워크가 있었다면, 오늘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동료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뭔가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팀이 아닙니까?”

 처음 최 목사는 잘못은 자신에게 있는데, 오히려 다른 동료 목사님들을 혼내는 담임 목사님의 태도에 의아해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이전까지 한번도 이런 식으로 부목사들을 대하는 담임 목사님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팀사역의 중요성이 오늘날만큼 대두된 시대도 드물 것입니다. 많은 리더십 관련 서적들이 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팀워크를 논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팀워크를 이루는 팀을 실제로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는 “팀워크로 일하기”보다는 내려진 명령에 “순종”하는 것에 더 익숙합니다. 한스 핀젤은 그 이유에 대해서 “교회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기본적인 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리더가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실수, 도서출판 프리셉트 p. 174)

 팀워크란 팀을 이루는 사람들 간에 공유된 정신입니다. 만일 한 사람이라도 그 팀에 대하여 같은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팀워크는 깨지고 말 것입니다. 실제로 팀워크를 형성하는 데에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존 맥스웰은 『팀워크를 혁신하는 17가지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을 통해 건강하고 영향력있는 팀워크를 형성하는 17가지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중 오늘은 팀 리더와 팀원들 상호 관계 속에서 팀워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열쇠 두 가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팀워크의 열쇠 1. 팀으로 바라보는 리더의 눈

 리더십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팀워크의 열쇠는 리더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즉, 리더가 먼저 팀워크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갖고 있어야 팀원들 간에도 팀워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 스스로 자신이 갖고 있는 팀워크에 대한 생각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 팀워크와 관련하여 리더들이 보이는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팀원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이 ‘팀’이라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리더입니다. 권위주의적인 조직에 익숙한 리더일수록 ‘팀’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리더의 명령에 팀원들이 잘 따르느냐”입니다. 이들은 “팀워크”를 말하기는 합니다만, 팀워크가 형성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이런 유형의 목회자가 부교역자들에 대해 갖는 생각은 ‘사역하고 싶은 부목사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내 말대로 따라오지 않으려면 나가라’는 식의 태도입니다. 이런 리더 밑에서는 절대로 팀워크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둘째로, 팀을 구성하기는 하지만 각 팀간에 유기적 협조체계가 일어나기 보다는 서로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려는 리더입니다. 흔히 ‘일 중심적 사고’에 익숙한 리더에게서 발견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각 팀간에 사역이 원할히 일어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팀원들간의 팀워크에 있다기 보다는 리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유형의 목회자들은 주로 각 팀간의 주간, 월간 사역결과를 비교하며, 어느 팀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집중합니다. 이런 리더가 있는 팀은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것은 미지수입니다.

 셋째로, 건강한 팀워크를 추구하는 리더는 팀원들을 ‘팀’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팀 전체의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팀 그 자체도 중요하게 이해합니다. 팀 전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리더는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존 맥스웰은 팀워크와 관련하여 리더를 “팀을 협동하게 하는 사람이요 그 팀을 승리하도록 이끄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팀워크를 혁신하는 17가지 불변의 법칙, 청우, p. 15) 그는 언제나 팀원들에게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끔은 팀 전체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리더는 결과에 만족하기보다 팀원들이 그 결과를 통해 어떠한 것을 얻었느냐에 더 주목합니다.

 팀워크의 열쇠 2. 팀원들 상호간의 책임의식

 팀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리더의 태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팀원 스스로 팀워크에 대해 바른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존 맥스웰은 이것을 가리켜 “책임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책임의 법칙”이란 “인격+능력+헌신+일관성+단합=책임”을 말합니다. 즉, 팀원들은 상호간에 팀워크가 형성되기 위하여 스스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질문에 항상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신실성은 문제가 없는가?(인격)

 * 일을 훌륭하게 잘해내고 있는가?(능력)

 * 팀의 성공에 헌신하는가?(헌신)

 * 어느 때라도 믿을 수 있는가?(일관성)

 * 당신의 행동은 팀을 단합하게 만드는가?(단합)

 만약 이 다섯 가지 영역 중에 당신에게 있어서 특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면, 혹은 같은 팀원들로부터 어떤 부분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지적받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그 부분 때문에 당신은 훌륭한 팀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팀의 리더인지, 아니면 팀원 중에 한 명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팀워크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당신이 팀의 리더라면, 무엇보다도 지금 당신이 그 팀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점검하십시오. 만약 당신이 팀의 일원이라면, 당신 안에 팀워크를 방해하고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를 확인하십시오. 그래서 팀워크를 세우기 위해 결단하십시오.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현명한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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