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23호 - 신뢰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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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퍼포먼스센터가 주최한 인력개발 세미나에서 인력전문가 존 곤스틴(Jon Gornstein) 박사는 “직장인이 직장을 옮기는 것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직장상사’를 떠나는 것”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의 조직 내에서 리더십의 가치와 영향력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정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조직, 최고의 공동체, 최고의 소그룹이 만들어지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리더와 구성원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상생의 관계가 형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리더십이란 남들이 스스로 따라오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남들로 하여금 따라오게 만들려면 믿음, 즉 리더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법입니다. 그래서 이번 소그룹네트워크에서 어떻게 하면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2005년 5월 LG주간경제 경영정보에 실렸던「리더십 실패의 함정과 성공의 지혜」의 일부 내용을 정리해 전달합니다.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4가지 핵심 요소(4C)

첫째는 구성원에 대한 관심(Care)입니다. 상대가 다가오길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리더가 먼저 구성원들의 문제를 듣고 해결해주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사히 맥주의 전 회장 히구치 히로타로는 틈날 때마다 직원들을 붙잡고 ‘무슨 곤란한 일은 없는가?’하고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는 직원을 ‘열기구’에 곧잘 비유합니다. 그들의 고민거리만 해소시켜 주면, 무거운 짐을 덜어낸 열기구처럼 어느 직원이나 반드시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둘째는 능력(Competency)입니다. 구성원이 들고 온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전문 지식과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리더라면 이미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능력을 부하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기 위해 적극 발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구성원의 약점이나 실수 등을 남에게 알리지 않는 비밀 유지(Confidentiality)입니다. 옛날 초(楚)나라 장왕이 반란을 평정하고 돌아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연회 도중에 갑자기 모든 촛불이 일시에 꺼지자, 한 장수가 장왕이 사랑하는 허희(許姬)의 소매를 끌었습니다. 이에 허희는 얼른 그의 관끈을 잡아당겨 끊고 장왕에게 이 사실을 고했습니다. 그러나 장왕은 오히려 자신이 연회를 밤늦게까지 이어지게 한 탓이라 대답하고, 모든 이의 관끈을 끊고 다시 불을 켜게 함으로써 그 장수의 잘못을 덮어 주었습니다. 훗날 이 장수는 진(晉)나라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내던져 장왕을 구함으로써 은혜를 갚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관성(Consistency)입니다.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지난 100년간의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유능한 사람 중 한 명이 제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Harry S. Truman)이라고 합니다. 트루먼에게는 카리스마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밑에서 일 해본 사람들 모두 그를 절대적으로 믿고 흠모했습니다. 한번 ‘노(No)’면 끝까지 ‘노(No)’였고, 누구에겐 ‘예스(Yes)’인데 다른 이에겐 ‘노(No)’라고 말하는 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상의 4가지 요인들을 모두 완벽하게 갖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더에 대한 신뢰는 이 4가지 영양분이 다 있을 때 잘 자라는 나무와 같습니다. 이룰 수 없다고 미리 포기하면 구성원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어내는 길은 멀게만 떨어져 보일 것입니다. 우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개발하여 이를 잘 발휘한다면 구성원의 신뢰를 받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옛말처럼 시작하고 꾸준히 유지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구성원들로부터 온전한 신뢰를 받는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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