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85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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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앙에 대한 두가지 모습
본문 : 다니엘 3장 1-30절

<관찰>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든 뒤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할 때에 모든 백성들에게 엎드려 절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이에 따르지 않는 자는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이에 불복하고 이 명령에 복종할 것을 권유하는 왕 앞에서 자신들이 풀무에 던져지면 하나님이 능히 건져내실 것이며 그렇지 않을지라도 자신들은 왕의 신들이나 금신상에는 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결국 결박되어 풀무에 던져졌으나 풀무 속에 그들과 함께 있는 신의 아들 같은 형상을 발견한 느부갓네살은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나오라 한다. 불 가운데서 나온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전혀 다치지 않은 것을 보고 느부갓네살은 그들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여 말할 것을 명령하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에게 더 높은 직책을 주었다.

<연구와 묵상>

1. 느부갓네살 왕은 금신상을 만들기 전에, 다니엘이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는 꿈을 해석했을 때 이미 “너희의 하나님이 모든 신 중의 신이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인정하는 듯했다. (다니엘 2장) 그러나 곧 금신상을 만들고 그것에 절하라고 명령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신앙의 중심이 바로 서지 못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는가를 발견할 수 있다.

2. 느부갓네살 왕 앞에 끌려 온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지만 그들은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들이 명령을 어겼을 때 받을 대가는 생명을 빼앗기는 것이었다. (단 3:16) 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3. 풀무에서 건져내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그들은 확신하고 있었다.(단 3:17) 그러나 그렇게 능력이 있으신 하나님께서 고난에서 건져 내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순교까지도 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18절)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죽어도 좋다’고 담대히 말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심판 후 있을 영원한 나라에 대한 확신과 그것을 이루게 하실 신실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4.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그들을 다치지 않게 하시며 결국은 느부갓네살 왕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인정하고 나아가 찬송하게 하시며 그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신다. 또한 하나님을 위해 순교까지 각오했던 자들을 세상에서 높은 지위를 얻게 하신다.(단 3:24-30)

<느낀점>

본문말씀을 통해 신앙에 대한 두 가지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지만 그저 경험에서 그치고 확신이 없어서 결국은 우상을 만들고 그것에 숭배하는 느부갓네살 왕의 모습과 어떤 핍박이 있더라도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고자 하는 다니엘의 세 친구들의 모습…

세상에 존재하며 우리는 종종 느부갓네살과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신앙을 지키는 것이 눈에 보이는 이익인 듯 싶으면 신앙을 지키는 듯 싶다가도 그것이 아닌 듯 싶으면 흔들리는 모습의 나. 다니엘의 세 친구들처럼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확신도 없고 어떤 핍박이나 심지어는 생명까지도 신앙을 위해서 버릴 수 있다는 믿음은커녕 믿지 않는 자들 앞에서 담대히 나의 믿음을 증거 하거나 표현하는 것조차 쑥스러워 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나 구원을 약속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언제나 기억하고 바라본다면 세상에서 축복을 받든지 못 받든지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것으로 내가 무어라 말 할 수 없음을 기억하고 그와 값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축복’을 소유한 자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

<적용>

1. 이사를 한 집에 초대를 받아 갔다. 믿지 않는 사람들뿐이었다. 예전 같으면 그 속에 묻혀 그 집을 위해 기도하지 못했다. 왠지 쑥스럽고 너무 티를 내는 것 같아서…그리고 믿는 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서… 그런데 이제부터는 그렇게 숨는 듯한 모습을 떨쳐 버리기로 했다. 기도를 했다. ‘하나님, 이 가정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내가 믿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삶’이 무엇인지 전하고 싶었다. 그들을 칭찬하고 곤경에 처한 이들에 대한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어떻게 도울 수 있는 지에 대해 우회적으로 말하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잘난 척 하는 모습으로 밖에 안 비춰질 테니까... 항상 겸손해질 수 있고 하나님 주시는 지혜의 말을 하게 해 달라는 기도가 필요한 것 같다.

2. 중간고사를 본 아들의 성적을 받고는 욕심 많은 엄마의 모습을 발견했다. 생각보다 잘 하니까 이상하게도 더 욕심이 생겼다. 더군다나 아들의 학원 친구들이 아주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말을 듣고, 또 내가 시험공부 하는 것을 전혀 안 도와 주었다고 하자 한 엄마로부터 “제자훈련도 좋지만 아이 공부도 봐 주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왜 언짢은 마음이 들었던지…. 왜 그 ‘이상한 자존심’이 상하는지….하나님 말씀 안에서,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실 수 있는 자녀가 되도록 돕겠다던, 그렇게 인도해 달라던 내 기도는 어디로 가버렸었는지….다시 정신을 차리고자 한다. 세상의 가치 기준에 흔들려 비교하지 않게 해 달라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고 나가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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