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920호 - 롱런하는 리더의 자기점검
롱런하는 리더의 자기점검
리더들은 자신의 사역속에 체력적 고갈, 관계의 어려움,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역경을 마주합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경우 리더들은 스스로 그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 추진력과 지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리더들의 주된 사명 자체가 공동체를 이끌고 역경을 극복하는 일이기에, 다른 구성원들보다 역경을 극복하는 데 더 익숙한 사람에게 리더의 역할이 주어지는 경우 역시 많습니다.
그런데 역경을 극복하는데 아무리 익숙한 리더들이라 할지라도 한번 빠지면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역경이 바로 내면으로부터의 역경입니다. 자신의 사역이 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자신이 이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맞는지, 자신의 지금 상태가 괜찮은지 계속하여 의심하게 되는 상황은 그 어떤 외적 어려움보다 리더 자신과 공동체에 심각한 타격을 줍니다. 내면으로부터의 흔들림을 경험하는 리더들은 무엇을 스스로 점검하며 이 역경을 헤쳐나아가야 할까요? 우리는 다음 다섯 항목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나의 존귀함은 사람과 하나님 중 누구에게로 말미암는가?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존귀함을 찾는 사람은 다른 이들의 평가나 오늘의 성과로 스스로를 정의합니다. 특히 매일 주어진 과업에 대한 객관화된 판단 기준이 있는 조직의 리더일수록 사역의 성실함을 위해 구축된 시스템에 자신의 존귀함을 결부시키는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사역을 감당하던 간에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근본적인 존귀함의 기준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사역에 바빠 하나님을 대면하며 하나님께로부터 부어지는 놀라운 존귀함을 누리는 은혜의 시간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리더는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둘째, 눈에 보이는 소유가 나의 가치가 되고 있지 않은가?
매일 계량화된 사역의 평가로 자존감을 대체하는 오류에 빠지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점검을 마쳤다면, 더욱 확장하여 과거의 사역을 통해 남은 다양한 유익한 결과물들이 어느새 나의 소유처럼 여겨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이 소유는 재산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취, 능력치, 학력, 영향력, 누적된 사역의 기록 등 다양한 ‘유산legacy’를 포함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로 올려드릴 결과물들이 어느새 나의 가치를 계량화 하는 척도가 되어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한 일, 쌓아둔 것으로 우리의 가치를 매기지 않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가?
리더는 사역과 헌신을 핑계로 쉼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을 돌이켜 보면 계량화된 가치관의 연속선상에서, 쉼이 자신의 존귀함과 가치를 깎아 내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쉼을 거부하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부르시고, 그 짐을 주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말씀하신 주님께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내어 드리고 의탁하는 믿음의 표현으로 쉼의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넷째, 내가 하지 않으면 무너진다는 인식이 있지 않은가?
우리를 쉬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마음이 바로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짓 신념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고, 때론 그들의 실패조차 감내하고자 위임하지 못하고 내가 해야만 하는 마음 속에는 다른 사람과 이 모든 사역을 모두 책임지시고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자리하지 못하고, 자신이 주도해야만 하는 교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내가 조금 덜 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 시간을 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돌이켜 봅시다.
다섯째,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안식하며 만나를 거두지 않는 시간을 갖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 명령이 주어진 곳이 광야라는 사실은 우리가 다른 어떤 사역의 핑계로 쉼을 멈출 수 없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두 배로 채우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멈추어 서서 누가 이 모든 것을 주시는지 돌아보며 모든 사역의 위탁자이시자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충분히 감사하는 시간, 신뢰하는 시간을 반드시 정기적으로 갖기를 바랍니다.
롱런하는 리더는 자신이 사역의 주권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자기 효용감을 유지하는지, 적절히 위임하고 휴식하는 겸손함을 지니고 있는지 돌이켜 보는 리더입니다. 오늘 나눈 다섯가지 기준이 자신과 공동체의 리더십에 잘 적용되어 롱런하는 공동체로 성장해 가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