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661호 - 예수님이 실종되지 않은 소그룹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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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실종되지 않은 소그룹이 되려면

우리는 ‘맞춤형’, 즉 커스터마이징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의 필요와 취향에 꼭 맞는 것을 선택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은 편리하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에 익숙해지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는 부분이나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을 축소하거나 제외하려는 경향도 생깁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이 우리의 신앙과 소그룹 안으로도 넘어오곤 합니다. 내가 믿는 예수님, 우리가 소그룹에서 함께 나누는 예수님은 과연 왜곡되지 않은 예수님일까요? 혹시 받아들이기 좋은 모습만 남겨 놓은 ‘맞춤형 예수님’을 믿고 있지는 않을까요?

1 DIY 예수님을 만들지 말라

우리는 예수님의 어떤 모습은 강조하면서도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모습은 축소하며, 어느새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직접 만들고 조립한 ‘DIY(Do It Yourself) 예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소그룹에서 나누는 예수님은 왜곡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우리가 나누는 예수님은 지혜를 베풀 뿐 헌신된 공동체를 요구하지 않으시거나, 묵상을 권하기만 할 뿐 영적 권위에 순종을 요구하지 않으시는 분은 아닙니까?

때로는 복을 베풀어 주시고 안전과 안락만을 주시는 ‘중산층 예수님’을 만들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을 단순히 불우이웃을 돕는 것으로 좁혀 버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치유만 하시는 예수님, 성공만을 좋아하시는 예수님을 따르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내 입맛에, 우리 소그룹에 맞는 예수님을 빌드해 갈 때 오히려 우리 소그룹에서 진짜 예수님은 실종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맞춤형 창작물이 아니십니다. 그분을 우리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그분에게 맞추어 겸손히 주님의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2 예수님을 다시 발견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분이십니다. 소그룹에서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광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어떤 위대한 인물보다 크신 왕 중의 왕이시요, 누구든지 그분의 식탁으로 초대하시는 이시요,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느 한 모습만을 선택하여 그것이 예수님의 전부인 것처럼 여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대를 초월하십니다. 모든 삶의 반경을 넓히시고 뛰어넘으십니다. 그렇기에 소그룹은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에 머무는 곳이 아니라, 성경이 보여 주는 예수님을 계속해서 새롭게 발견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3 메시아를 공부하는 것을 넘어 그분을 따르라

예수님을 다시 발견했다면, 이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메시아를 공부하는 것과 그분을 따르는 것의 차이를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삶에 대해서 아는 것과, 예수님의 삶을 살아 내는 것은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나병환자에게 다가가셨던 것처럼, 우리도 불가촉천민으로 여겨지는 이들, 내가 그렇게 여기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다가가셨던 것처럼, 우리도 본능적으로 얕잡아 보는 집단에 속한 이들, 내가 선을 그어 놓은 이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이것만큼은 포기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분을 따르기 위해 삶의 선택을 바꾸고 포기할 것을 포기하는 소그룹이 되어야 합니다.

4 함께 배우고 성장하라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다면, 예수님을 진짜 모시기로 했다면, 함께 배우고 성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명의 수제자가 아닌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고, 제자들에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기도하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나’만의 여정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걷는 길입니다.

유대 랍비와 제자의 모델에서도 랍비가 결성한 학습 공동체 안에서 제자들은 함께 배우고 성장해 나갔습니다. 우리 역시 영적 자만에 빠지지 않고, 신학적 맹점이 생기지 않도록 도움을 받기 위해, 그리고 영적 침체를 이겨 내기 위해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소그룹은 단순한 친목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교회 안에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함께 그분을 따라가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 이 글은 『실종된 메시아』(카일 아이들먼, 마크 무어, 두란노)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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