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932호 - 자기 혁신은 리더의 첫 번째 사명이다
자기 혁신은 리더의 첫 번째 사명이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조직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조직이 "누가 먼저 변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멈춘다는 데 있습니다. 구성원들은 리더를 바라보고, 리더는 다시 구성원들의 변화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공동체의 변화는 언제나 한 사람의 결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리더십」에서 양병무 교수는 이러한 점에서 “자기 혁신 리더십”을 소개합니다. 혁신은 다른 사람을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새롭게 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혁신(革新)"이라는 말 역시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과 살아 있는 조직은 계속해서 새로워져야 하며, 그 출발점은 언제나 리더 자신입니다.
오늘날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는 과거의 경험과 성공 방식만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일하는 방식이 바뀌며 세대 간의 사고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통제력보다 더 깊은 학습 능력이며,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힘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1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이 성장의 출발점이다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큰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문제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환경이나 조건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 정해 놓은 한계에 더 자주 갇히곤 합니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성장하고 배우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주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자기 혁신의 첫걸음은 새로운 능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잠재력을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사역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청년은 평생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다가 공동체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섬김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고, 어떤 성도는 늦은 나이에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며 예상하지 못했던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가능성은 늘 있었지만 스스로 그것을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리더는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당신은 할 수 있다"는 막연한 격려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안에 심어 두신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언제나 리더 자신에게 먼저 적용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성장을 멈춘 리더는 결국 공동체의 성장도 멈추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2 꿈을 잃지 않는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
잠재력은 꿈을 만날 때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바라보는 만큼 성장하고, 자신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상상하지 않는 사람은 현재의 문제를 관리하는 데 머물지만, 미래를 그리는 사람은 오늘의 선택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수많은 꿈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을 경험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꿈꾸는 일을 멈추게 됩니다. 책임이 늘어나고 실패를 경험할수록 기대보다는 포기를, 가능성보다는 현실성을 먼저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리더는 공동체보다 먼저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이루어질 모습을 상상하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교회의 역사 역시 언제나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비전을 먼저 붙든 사람들을 통해 움직여 왔습니다.
그래서 리더에게는 자신의 꿈과 비전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어떤 목회를 하고 싶은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공동체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지, 하나님께서 내 삶을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묻고 기록해야 합니다. 기록된 비전은 방향을 만들고, 방향은 결국 선택과 행동을 바꾸게 됩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인의 꿈은 자신의 성공이나 성취를 위한 계획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발견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과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우리의 현재 능력보다 더 큰 그림을 보여 주시고, 그 비전을 따라 한 걸음씩 걸어가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리더십은 현실을 부정하는 맹목적인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정확히 보면서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믿음의 시선입니다. 공동체는 결국 리더가 바라보는 곳을 향해 움직입니다.
3 비전은 기록되고 관리될 때 현실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생각과 꿈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것을 글로 남기고 삶의 방향으로 연결시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머릿속에만 머무는 비전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지만, 기록된 비전은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방향을 다시 붙잡아 줍니다.
그래서 리더에게는 자신의 사명과 가치를 문장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왜 이 자리로 부르셨는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공동체가 어떤 모습이 되기를 원하는지를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거창한 선언문을 만드는 작업이라기보다 삶의 나침반을 세우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또한 비전은 장기 목표와 일상의 실천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먼 미래의 목표만 바라보다 보면 현재를 놓치기 쉽고, 반대로 오늘의 일만 처리하다 보면 방향을 잃게 됩니다. 건강한 리더는 긴 호흡의 목표를 품으면서도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습니다.
매일 조금씩 배우고, 꾸준히 읽고,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리더가 꿈꾸던 미래가 현실이 되어 갑니다. 위대한 리더십은 특별한 순간에 만들어지기보다 평범한 하루를 어떻게 살아냈는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