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함 속에서도 본질을 지키기 위한 5가지 조언

교회를 섬기는 리더십은 사역을 시작한 순간부터 주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할 일이 없어 한가할 수 없습니다. 양을 먹이라는 부르심을 받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리더십은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하루에도 수많은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누구보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긴급한 일에 밀려 중요한 일을 놓치거나, 조언을 구하는 이들에게 해주는 조언을 스스로 실천하지 못하는 삶을 살곤 합니다.

트리니티 복음 신학교의 신약학 연구교수인 D. A. 카슨과 교회사와 기독교 사상사를 가르친 존 우드브리지가 자신들이 걸어온 신앙의 여정을 돌아보며 후배 사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몇 가지 조언을 소개합니다.

1. 1. 많은 일을 적당히 하지 말고 적은 일을 잘하라

   카슨과 우드브리지가 쓴 서간체 소설 Letters Along the Way의 주인공 폴 우드슨은, 자신의 아버지가 “더 적은 일들을 더 잘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이야기했던 것을 회상합니다. 많은 일들을 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는 대부분 많은 일들을 대충하게 되거나, 적은 일들을 잘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리더십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일을 분주하게 하며 집중하지 못하기보다는, 잠시 멈추어 생각을 정리한 뒤 핵심에 집중해야 합니다.

2. 2. 주님과 동행하는 삶에는 할 일이 항상 많음을 기억하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항상 할 일이 넘쳐납니다. 고통받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웃들의 육체적인 영적 필요를 채워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에게 요구되는 수많은 일들로 인해 압도당할 때가 있더라도,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경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럴 때 분주함 가운데서도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3. 자신의 은사와 강점에 맞는 일을 하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강점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은사와 강점이 아닌 분야의 일들은, 과감히 다른 이들에게 위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리더십은 종종 자신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희생적인 마음으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짐을 지려 합니다. 은사에 맞지 않은 일을 하다 보면, 정작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핵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효율적인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은사와 강점에 맞는 일을 하며 집중해야 합니다.

4. 4. 양을 돌보고 먹이는 일에 집중하라

   목회를 단순히 조직 관리나 회사 경영처럼 생각하면, 목회의 본질이 되는 양을 돌보고 먹이는 일에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며 항상 예배와 기도, 전도에 힘쓰는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효율적이고 그럴싸한 단체의 대표가 되기보다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5.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쉬는 법을 배워라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섬기는 가운데 받는 피로감이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라는 표시는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누이시고 먹이시며, 새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주님 안에서 평안과 쉼을 누리는 법을 배워야 하며, 사역 가운데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이 제안은 많은 리더십이 마음에 새겨야 하는 근본적인 메시지입니다. 설교자가 항상 자신이 설교하는 대로 살지는 못하지만, 가장 앞서 자신을 더욱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분주한 가운데 근본적인 메시지를 붙들고 더욱 집중하며 본질을 붙들고 승리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