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908호 -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자기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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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자기 점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걸작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 그는 한 청년을 예수님의 모델로 세웠습니다. 그 청년은 용모가 아름답고 모범적인 성가대원 ‘피에트로 반디 넬리’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도록 그림은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의 얼굴은 모두 그렸지만, 단 한 사람 가룟 유다의 얼굴만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빈치는 죄로 인해 내면이 일그러지고, 배신과 탐욕이 묻어나는 인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마 거리를 걷던 중, 그는 차갑고 비열한 기운을 풍기는 한 사내를 발견합니다. 외모만 보아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습니다. 다빈치는 그를 모델로 삼아 마침내 유다의 얼굴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마친 후 이름을 물었을 때, 그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피에트로 반디 넬리입니다. 예수님을 그릴 때도 내가 모델이었지요.”

이 이야기는 우리 안에도 두 길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끝까지 주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도 있고, 욕심과 세상에 물들어 주님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혼을 책임진 리더는 날마다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셔서 생명까지 내어주신 한 영혼을 소홀히 다룬다면, 우리는 그분의 책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순수성을 잃은 지도자들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시 잘못된 지도자들을 책망하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리더로서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소그룹 리더인 순장은 ‘작은 목사’입니다. 교회의 건강과 순원의 성장은 순장의 자기 점검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어떤 순장인가? 이 질문 앞에 서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1.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가?

    순장으로 파송받았다면 먼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기도로 시작해야 합니다. 무작정 앞만 보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목표 안에 나의 욕심이 스며들어서는 안 되며,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마음으로 크게 세워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처음부터 큰일을 꿈꾸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복음 전하는 일에 자신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한 말이나 재능을 탓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뜻을 이루려는 진실한 마음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부족한 것을 채워 주십니다.

    순장은 먼저 자신이 주님의 제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을 품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망하며 영혼을 전도하고 양육할 때 소그룹은 열매 맺습니다. 지금부터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붙잡고 사역을 시작합시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2. 영양실조에 걸려 있지는 않는가?

    순장은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반드시 하루를 큐티로 시작해야 합니다. 큐티하는 순장은 한결같은 영적 상태를 유지할 뿐 아니라, 말씀에서 받은 은혜를 순원에게 나눕니다. 그러나 큐티가 들쑥날쑥하거나 방학처럼 멈춘다면, 순원을 올바로 이끌 수 없습니다. 말씀으로 공급받지 못하면 결국 자신도 지탱하지 못합니다. 아기가 젖을 얻지 못하면 엄마와 아이 모두가 힘들듯, 순장이 큐티를 소홀히 하면 순원은 영적으로 굶주립니다. 바쁘다는 이유는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밥 먹을 시간이 있다면, 영적 양식인 큐티 시간도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큐티하는 순장의 순원은 반드시 성장합니다. 그러나 큐티하지 않는 순장의 순원은 영양실조에 걸립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3. 전도의 열정이 있는가?

    소그룹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번식’입니다. 그러나 순장이 전도의 열정을 잃으면 소그룹은 활기를 잃습니다. 전도하지 않는 것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일입니다.

    공동체의 생명력은 전도에서 시작됩니다. 새로운 영적 자녀가 태어나고 자라나는 것을 보며 순원들은 함께 기뻐합니다. 동생이 있어야 언니 노릇을 하듯, 전도가 있어야 공동체는 살아납니다. 전도가 없는 소그룹은 결국 순원이 줄어들고, 마침내 순장 혼자만 남아 거울을 보며 소그룹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4. 부지런한가?

    새로운 순원이 배정되면 순장은 그를 전도한 사람을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직접 찾아가 교제하며 마음을 엽니다. 순원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부지런한 순장에게 마음을 열고 따르게 됩니다. 사과나무 밑에서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태도는 곤란합니다.

    전화 한 통, 문자 몇 줄로 끝내고 “그 형제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변명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이는 오랜 시간 기도하며 전도자가 흘린 눈물을 헛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순원은 하나님이 맡기신 영혼입니다. 그러므로 순장은 전도자의 마음으로, 한 영혼이 성숙할 때까지 찾아가고, 사랑하며, 기도하고 동행해야 합니다.

  5. 잘못된 권위 의식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가?

    순장의 권위는 직분이 아니라 섬김에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듯 보이는 순원이라도 인정과 신뢰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온유와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순원을 변화시키는 분은 순장이 아니라 성령님이십니다. 순원의 부족한 부분은 훈계로 고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이 스스로 역사하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감정적인 책망은 마음을 닫게 하지만, 사랑과 긍휼로 오래 기다릴 때 순원은 마음을 열고 순장의 권위를 인정하게 됩니다.

  6. 좋은 리더는 타고나는 사람이 아니라, 날마다 자신을 말씀 앞에 세우며 점검하는 사람입니다. 순장이 어떤 마음으로 목표를 세우고,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세우며, 잃어버린 영혼을 품고 전도하는지, 또 한 영혼 한 영혼을 부지런히 섬기고 끝까지 겸손히 섬김의 권위를 실천하는지에 따라 소그룹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오늘도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리더로 서기를 결단합시다. 그리고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신 주님의 마음을 품고, 소그룹 안에 천국의 잔치를 누리게 하는 참된 리더가 됩시다.

    ※ 이 글은 『열매 맺는 순장』 (배창돈, 국제제자훈련원)의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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