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909호 - 보조가 아닌 동역하며 앞으로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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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가 아닌 동역하며 앞으로 나아가라

  1. 대기석이 아닌 전략적 위치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공동체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한 척의 배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부분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갑판 위에서 드러나는 일을 맡는 이들도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묵묵히 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공통된 목표, 곧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공동체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의 여러 지체가 한 마음으로 모여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때, 교회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부교역자나 ‘보조’의 자리를 가볍게 여기며, 훗날 단독 목회자가 되거나 자신이 책임자가 되어야 비로소 ‘진짜’ 사역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각은 공동체의 본질을 놓치게 만듭니다. 부교역자의 자리는 단순한 대기석이 아니라, 교회가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전략적 자리입니다.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성실히 사역할 때, 교회는 더욱 건강하게 자라며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2. 성경적 근거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입이 뻣뻣하다며 보낼 만한 자를 보내시기를 간구하는 모세의 입을 고치시지 않고, 말을 잘하는 아론을 옆에 두게 하셨습니다. 아론과 같은 보조자의 자리는 단순한 뒷자리가 아니라, 공동체가 사명을 완성하도록 공백을 메우는 자리입니다.

    또한 바울이 자신의 사역을 돕는 디모데를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아, 보조자와 주된 사역자는 라이벌 관계가 아닌, 깊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리더십을 보고 본받아, 준비된 사역자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는, 두 번째 자리가 단순히 뒤따르는 위치가 아니라 공동체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전략적 자리임을 드러냅니다.

    교회 리더십은 겸손함을 배워 이 ‘두 번째 자리’가 익숙해져야 합니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신을 비우셔서 종의 형체를 가지신 예수님의 겸손함을 배워야 합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새기고, 겸손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겸손하기 위한 5가지 실천 방안 제시

  1. 정직하게 자신을 점검하기

    우리는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경쟁과 인정욕구를 억누를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울과 다윗,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는 인정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역은 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매일 기도하기

    담임목회자를 위한 꾸준한 중보는 교회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그의 건강, 가정, 사역을 위해 기도할 때 경쟁심이나 불만이 해소되고, 진정한 동역의 마음이 자리 잡습니다. 매일 기도하는 습관을 통해 영적 연합이 깊어집니다.

  3. 보완적 은사 사용하기

    하나님은 한 사람에게 모든 은사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모세에게 아론이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야 합니다. 다른 이들의 사역을 세심히 관찰하며, 행정·상담·교육 등 필요한 자리에서 나만의 은사를 발휘해 교회를 세우십시오.

  4. 성숙한 인격 기르기

    전문적 역량만으로는 오래 설 수 없습니다. 바나바가 ‘위로의 아들’로 불리며 신뢰를 얻고, 바울의 사역을 도왔던 것처럼, 영적 성숙과 인격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십의 토대입니다. 튼튼한 건물이 세워지려면 단단한 기초가 필요하듯이, 기술보다 인격과 영성이 먼저입니다.

  5. 하늘 보상 바라보기

    사람의 인정이나 눈앞의 성과에 머물지 마십시오. 은밀히 보시는 주님께서 참된 상을 주십니다. 땅에서의 작은 열매보다 하나님 나라의 크고 영원한 상급을 바라보며, 묵묵히 씨를 뿌리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긴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시선을 하나님 나라에 고정하십시오.

  6. ※ 이 글은 『 Associate Pastor, It’s Good to Be Second』(Joe Carter, TGC; 2025.01.31)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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